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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 바다 통영에서 살아온 무명 예술가 가족의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꽃자리 시인 귀자, 장돌뱅이 문학청년 정규, 집시 가수 예슬, 옥탑방 영화인 늘샘. 네 사람은 귀자 씨의 환갑을 맞아, 정규 씨의 치아 치료비로 모은 적금 500만 원을 털어 9289 킬로미터, 지구 둘레의 4분의 1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20일 동안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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