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문에 인간성을 상실했으나 끔찍한 공포를 통해 다시 감정을 지닌 사람으로 돌아오는 독일관리 발터의 이야기. 불가리아 촌락에 아우슈비츠로 이송될 유태인들의 임시 거주 캠프가 지어진다. 캠프의 젊은 유태인 교사 룻은 독일인 발터에게 출산하는 여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이 짧은 만남은 발터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는다. 룻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점점 커져가지만,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안타까움만이 계속된다. 인간의 무관심과 망각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195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