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짜 임신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당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당자는 기찬이 책임감 때문에 계속 전화를 하자 기찬이 스스로 포기 하도록 만들겠다고 마음 먹는다. 당자는 기찬 앞에서 비싼 명품을 한꺼번에 결제해 기찬을 포기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기찬은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계속 보호자가 되어 주겠다고 나선다. 기가막힌 당자는 기찬씨가 16번째 남자였다고 거짓말까지 한다. 당자를 포기할 수 없는 기찬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메모지를 넣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낸다. 메모지를 읽어 내려가던 당자는 기찬의 정성에 눈물이 핑돌지만 이성을 찾으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