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은 운좋게 드라마 주인공을 맡는다. 담당 연출자는 도저히 주현에게 주인공을 맡기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진행한다. 연출자는 주현에게 극적 구성을 위해서 유창한 영어 구사, 환자의 초췌한 모습, 삭발을 해야한다고 얘기한다. 연출자는 은근히 주현이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를 바라지만 주현은 흔쾌히 승낙한다. 마침내 주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방송된다. 주현은 서투른 영어, 퉁퉁한 얼굴, 가짜 대머리로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담당 연출자는 스스로를 비관하고 자학한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코미디라고 웃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