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병실을 찾은 승재는 네 살배기 어린 아이를 어떻게 버릴 수 있었냐고 울부짖는다. 청옥은 아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한다.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간 승재는 유민을 보자마자 와락 껴안아 버린다. 승재는 유민에게 네살 때 얘기를 꺼내고 버려진 아이의 아빠가 정준석 사장이라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유민은 승재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승재는 너하고 동갑내기 딸이 수지라고 말해주자 유민은 놀란다. 유민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 정준석은 미친듯이 유민의 집으로 달려간다. 유민과 마주앉은 정준석은 눈물이 고인 채 어렸을 때 일이 기억나느냐고 묻는다. 열매터 때 사진을 본 유민은 사진 속 엄마의 모습을 보자 참았던 눈물을 쏟는다. 정준석은 유민을 임청옥의 집으로 데려간다. 임청옥은 유민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사과하고 정준석은 앞으로는 자신의 딸이 임청옥 집안과 얽혀 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단호히 말하는데….